주부명예기자단

[스크랩] 변형 콘트라 섹슈얼

예2 2010. 6. 29. 15:59
    변형 콘트라 섹슈얼 ^*
    암걀색 겨울산이 간간히 흩뿌린 눈발과 숨박꼭질 하듯 거꾸로 박힌 저수지 수면위로 바람이 분다. 티 안내려는 아들은 곧 다가올 해방감에 충분히 들뜬 눈치가 역력한데 반해 검지손가락 툭툭치며 힘들어간 운전대에 말을건다. 그래, 대전역이랬지 대전역 ! 군복무 마치고 복학해 자취생활로 상경하는 외아들의 독립을위해 이제 결혼까지 아예 떠남의 원리를 다짐하면서 지인의 따끔한 일침인 "목포에서 서울을 기점으로 대전역에서 내려줘야 하는시기가 고등학교 마치자 마자"라고 했는데 표면적일뿐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법적인 모든면에서 여전히 내아들로 예속시키고 있는 母情이라는 이율배반의 내가슴 유리천장을 부인할 수 없다. 아니 혼란스럽다. 부모로부터 자립하지 못한 남편의 역할이 대부분 고부간의 갈등을 야기시킨 실화들을 무수히 봐오면서 진정한 결혼은 행복의 댓가로 부모를 떠나야만 하는 아픔이 깃들어 있다면 결국은 자식을 포기하는 나의 결단이 필수조건... 머리로는 명료하게 그림이 되는데 가슴은 스케치도 엉망이다. 30대 중반까지는 자신의 성공에 올인하는 여성을 이름하여"콘트라 섹슈얼"이 뜨고 있는 다변화된 한국사회에서 여자만 떠나야 했던 시댁의 가풍,관습,조상의 문화충돌을 헤집고 살아나온 노하우! 떠나보냄의 행복원리를향하여 50대에 다걸기 하는 나만의 변형 콘트라 섹슈얼을 일궈내어 어머니가 아닌 나 김예복의 신학기를 맞아 내수준에서 진보된 블루오션을 개척해 가련다 녀석! 소풍인양 찬바람끝의 산소옆 비닐하우스에서 모싯잎송편.찰밥.식혜를 맛있게 먹더니 올라오는 운전내내 고른숨소리 잠결이다. 2007.2.1 김예복
      출처 : 광주시 주부 명예기자
      글쓴이 : 김예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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