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삼각산 사랑’대단해요”
자비들여 맨손으로 남몰래 5개월동안 등산로 가꿔

▲ ⓒ 광주광역시
사연의 주인공은 문흥동에 사는 전계엽(75세)씨. 문흥동 160번 종점 쪽에서 삼각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삼각산 정상의 깃대봉까지 대체적으로 평탄한 등산로라서 대략 왕복 1시간여 걸리는 곳이지만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았던것이다.
이곳에 전 씨가 기존 등산로와 연계되는 새로운 등산로를 열기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경. 3월에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지 한달도 채 안돼 퇴원하자마자 시작해 5개월여 동안에 걸쳐 매일같이 새벽에 등산객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순수 자비를 들여 맨손으로 2km 구간을 조성한것이다.
많은 주민들이 궁금해 하던 이같은 사실은 우연히 알게된 동네 주민이 북구청에 알리면서 감사패를 받으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수술 직후부터 회복해야 할 시기에 과도한 노동력과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자식들이 드리는 용돈을 모두 쏟아 붓는 아버님이 매우 염려된다는 아들 전용의(44세)씨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전계엽 씨의 삼각산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주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새벽시간대에 크고 작은 등산로 마무리공사에 열심이다.
이 등산로를 자주 찾는다는 한 주민은 “시민들의 운동량에 적합하게 숲속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아주 잘 해놨다고 여기고 있었다” 며 “요새같이 먹고 살기도 힘든 시기에 우리 동네 주민이 직접 이런 훌륭한 등산로를 만들어놨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주민 모두가 더욱 소중하게 이용하게 이용하고 가꿔야겠다고 말했다.
■김예복_ 주부기자 단장
출처 : 매곡탁구회관
글쓴이 : 김예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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