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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머니 가벼워도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예2 2010. 7. 5. 20:45

 

 

주머니 가벼워도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문화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계비 지출 항목에서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바로 문화생활비다. 의식주에 필요한 경비나 자녀 교육비 등은 웬만해선 줄이기 어려우니 여가비용을 줄이기 마련. 그 중에서도 관람료가 비싼 공연비는 구조조정 1순위다.  

실제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가계소득 대비 문화여가비 지출 추이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진 후 이듬해 문화여가비는 전년 5.2%에서 4.5%로 감소하였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 4.6%로 내려갔다.

연도별 문화여가비 지출 추이

연도별 문화여가비 지출 추이


또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빈부격차에 따라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도 빈익빈 부익부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8 문화향수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은 2년 전인 2006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1.5% 상승했다. 그러나 월소득 ‘100만 원 미만’과 ‘100~199만 원’인 가구의 관람률은 오히려 각각 4.6%포인트, 6.4%포인트 줄었다.

소득별 관람률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

예술행사 연평균 관람횟수

2006년

2008년

2006년

2008년

예술행사 전체

65.8%

67.3%

4.66

4.88

100만원 미만

23.9%

19.3%

0.86

0.55

100-199만원

54.7%

48.3%

3.21

2.74

200-299만원

66.3%

70.5%

4.53

4.44

300-399만원

79.6%

79.4%

6.31

6.11

400만원 이상

86.0%

80.6%

7.28

7.64

 2006-2008년 소득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지역별 관람률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

예술행사 연평균 관람횟수

예술행사 전체

67.3%

4.88

대도시

70.6%

5.12

중소도시

67.6%

5.10

군지역

48.9%

2.63

 2008년 지역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국민들의 문화소비는 소득수준은 물론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의 경우 70.6%가 연평균 5.12회의 예술행사에 참여하지만  군 지역 단위는 48.9%가 2.63회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문화는 여전히 소득별 또는 지역별로 ‘풍요’와 ‘빈곤’의 차가 큰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문화가 곧 복지’인 시대이다. 가난 때문에, 그리고 비도시권이어서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줌으로써 따뜻한 사회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 격차를 줄이는 것은 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이면서 동시에 ‘고품격 문화국가’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가 국민의 문화적 소외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큰 틀에서의 목표를 염두에 둔 실천 전략인 셈이다.

■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 만든다

정부는 우선, 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격 부담을 없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 14곳을 시범적으로 무료 개방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관람객이 전년 대비 24%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침체돼가는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수원 못골시장, 강릉 주문진시장 등을 대상으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라디오 방송 ‘못골 온에어’를 선보인 수원 못골시장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이 전년 대비 27% 상승하는 효과도 있었다.

아울러 문화 소외 계층과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체육인으로 구성된 ‘복주머니 문화 봉사단’은 지난해 복지시설과 농·산·어촌 등 전국 240개 지역을 방문해 연극, 노래공연, 사물놀이 등을 선사했으며, 수능생 및 소외청소년을 위한 ‘생활공감 문화열차’는 총 14만여 명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김미혜 한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생활공감 문화열차’ 홈페이지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외딴 산골마을에서 TV를 유일한 낙으로 삼던 주민, 돈 버느라 공연은커녕 영화 한 번 보기 힘든 중소기업 근로자가 그동안 얼마나 이런 문화행사와 예술체험에 목말라했는지 알 수 있다”며, “그런 만큼 이런 행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경남 합천군 원경고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생활공감 문화열차’ 중 ‘1호선 방방곡곡 열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뮤지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남 합천군 원경 고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생활공감 문화열차’ 중 ‘1호선 방방곡곡 열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뮤지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브티켓’ 제도가 그것. 이는 공연장 및 단체가 60~8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은 미판매 예상 티켓을 초·중·고등학생, 교사, 예술강사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하루 평균 판매량만 130매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정부는 소득격차로 인한 국민문화향수 격차가 심화되지 않도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지원을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 문화·스포츠 바우처, 복지관광, 사랑티켓 등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사업을 통해 96만여 명에게 여가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진행됐던 국립박물관·국립미술관 무료 관람도 올해까지 연장하고, 농·산·어촌과 맞벌이 부부 및 결손가정의 ‘나홀로 학생’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서벽지 등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시행 ▲장애인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30개 운영 ▲아동 복지시설 등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시행 ▲다문화 이해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지방문화원을 실버 문화기관으로 육성하는 등의 대책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 일자리도 만들고 삶의 질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정책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정부는 ‘예술 뉴딜 프로젝트’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나가고 있다.

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인 ‘예술 뉴딜 프로젝트’는 올 상반기에만 무려 1만 4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로 성과가 높았다.

대표적 사례로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생활 친화적인 미술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과 문화 소외계층이 일상 생활공간 속에서 미술을 가깝게 즐길 수 있게 함은 물론 미술작가들에게는 다양한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관을 벗어나 일반주민의 생활터전에 미술을 펼칠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에서 선정된 양평공공미술연대의 작품 ‘남한강 미술 산책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함께 지난 6월 노동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향후 2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인증하고 3000여 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문화예술가 등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문화소외 계층에게는 문화 향유권을 늘리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정부는 경기 악화로 가계의 소득에 따른 문화향수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해 올 하반기에도 ‘서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되,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생활체육시설 확충, 청소년·노인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모델 개발 등의 과제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가 더해지면서 문화를 ‘복지’와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앞으로 점점 더 진화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 등록일 : 2009.07.28

출처 : 생활공감국민행복 주부모니터단 홍보블로그
글쓴이 : 해피바이러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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